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인도 최대의 전자결제서비스 페이티엠(Paytm)의 모기업인 원97커뮤니케이션즈(One97 Communications)에 투자했다고 여러 매체에서 앞다투어 보도했다. 버핏이 개인적으로 투자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로서 페이티엠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투자하는 최초의 인도 전자업체가 되었다. 페이티엠은 인도 최대의 모바일 결제업체로 철도와 항공권 예약, 영화 관람권 예매, 공공요금 지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 소식이 돌던 초반에는 버크셔에서 투자 가능성을 비쳤을 뿐 투자 규모나 지분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도의 경제전문매체 민트(Mint)에서 페이티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버크셔 헤서웨이와 기업가치를 100억에서 120억 달러 가량으로 측정하고 220억~ 250억 루피(약 3억~3.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논의가 오고 갔다고 한다.
한편 인도의주요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즈(ET)에 따르면 버크셔의 지분은 약 3~4% 정도일 것이라고 한다. 원97은 노이다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분구조는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와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이 최대주주이고 작년 5월 일본 소프트뱅크가 14억 달러를 투자해 20퍼센트의 지분을 가져가게 되었다.
최근 페이티엠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왔으며 이번 달에는 알리바바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인도에 페이티엠 AI 클라우드 (Paytm AI Cloud)를 출시하면서 SaaS(Software asa Service) 분야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1월에 에이지테크(AG Tech)와 함께 시작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합작회사인 게임핀드(Gamepind)에 1,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SaaS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페이티엠은 일반 및 생명 보험 자회사를 설립하고 대출서비스도 시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자산관리회사인 페이티엠머니(Paytm Money)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난 달 페이티엠은 연간 거래 50억 회, 총 거래액(GTV) 5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의 50%는 2선 도시와 3선 도시에서 이루어져 신흥 대도시 시장이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