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회적 스타트업’ 7곳
인도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직도 깨끗한 식수, 전기공급, 교육, 의료 서비스에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스타트업들이 나타났다.
떠오르는 인도, 성장하는 시장이라지만 성장은 도시만의 것일까? 농촌지역이 인도 전체의 GDP나 고용률, 문해율, 보건 등의 지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비정부기구들과 정부가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혜택에서 벗어난 사회계층을 돕고자 앞장서 온 사회적 스타트업들이 있다. 본 기사에서 인도 농촌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있는 스타트업 일곱 업체를 소개한다.
니라마이(Niramai)
니라마이는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니라마이는 기타 만주나타(Geetha Manjunatha)와 니디 마투르(Nidhi Mathur)가 2016년에 설립한 헬스테크 스타트업으로 안전하고 비접촉식이며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는 암진단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회사명이자 제품명이기도 한 ‘니라마이’는 ‘질병이 없는’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이다. 니라마이는 고해상도 열감지 장치를 사용하여 흉부를 스캔한다. 니라마이는 클라우드 호스팅을 이용해 분석 솔루션으로 열 이미지를 연구하고 AI 및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하는 SaaS 솔루션으로 유방암의 초기 징후를 감지한다.
디지털 유방조영술 비용은 보통 약 3,500 루피이지만 니라마이를 사용하면 1,000 루피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러한 저렴한 비용 때문에 이 솔루션은 소규모 마을에 이상적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라마이는 비영리 단체 및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인도 농촌 지역에 임시 촬영소를 세워 이런 좋은 대안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만주나타와 마투르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유방조영법과는 달리, 니라마이는 모든 연령층의 여성에서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종양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로 임상시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보다 5배 작은 종양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2017년 4월에 니라마이는 플립카트 공동설립자 비니 반살(Binny Bansal), 파이 벤처스(Pi Ventures), 액실러 벤처스(Axilor Ventures), 500 스타트업(500 Startup), 안쿠르 캐피탈(Ankur Capital)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금액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Gaatha(가타)
인도 아흐메다바드(Ahmedabad)에 위치한 ‘가타’는 전통 인도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2009년 국립 디자인 대학교(National Institute of Design) 학생인 수미란 판데이(Sumiran Pandey), 시바니 다르(Shivani Dhar), 히만슈 카르(Himanshu Khar)의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가 2013년 8월에 수공예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인 가타를 설립했다.
가타의 제품군들로는 옷, 액세서리, 그림, 문구류 등이 있으며 구자라트나 라자스탄, 마디야프라데시, 카슈미르 등지의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사용되는 소재가 대나무, 나무, 가죽, 섬유, 심지어 도시에서 나오는 폐품 등 환경을 고려한 것들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장인들과 고객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 고객들이 그들의 제품을 살 때는 그냥 물건이 아닌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타에는 현재 매달 450~600 건의 주문이 들어온다. 제품들의 가격은 250루피(약 3.5 달러) 짜리 문구류부터 만 루피(약 140 달러) 하는 그림까지 품목별로 다양하다. 가타 핸디크래프트 주식회사는 아흐메다바드 국립디자인대학교 인큐베이션 혜택을 받은 세 군데 기업 중 하나로 2009년에 인도 중앙정부로부터 천만 루피(약 14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Rozgar Dhaba(로즈가 다바)
대 히트를 친 인도의 차이 프랜차이즈 ‘차이포인트(ChaiPoint)’에서 영감을 받은 비노드 판데이(Vinod Pandey)가 2018년 1월에 마디야프라데시 주 셰호르에서 설립한 회사이다. 로즈가 다바는 차나 다과 외에 고객들이 구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복덕방 같은 곳이다.
구인/구직을 하려는 사람들이나 물건을 팔고 싶은 사람들은 가게에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지역 사회의 벤더들과 채용 회사들로부터 정보를 모아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정부 기관이나 직업학교, 비정부기구(NGO), 지역농업센터, 중소기업 등의 일자리에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로즈가 다바는 차 및 식품 판매, 그리고 구인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올린 광고에서 수익을 얻는다. 비노드의 사업은 현재 로즈가 다바 두 곳이며 외부의 투자를 전혀 받지 않고 운영 중이다. 매월 천 명이 이 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9개월 간 구인구직 행사 20회와 농장 직송 거래시장 5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이익금 전부가 마을 개발에 사용된다고 하며 앞으로 여성들을 고용하고 워크샵을 개최해 더 많은 여성들이 로즈가 다바를 찾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트리트바(Maatritva)
마르리트바는 조산사들을 위한 모바일 의료 플랫폼으로 프리티쉬 아가르왈(Pritish Agarwa), 아비셱 베르마(Abhishek Verma), 가리마 도사르(Garima Dosar)가 마하라슈트라 주에 위치한 나식(Nasik)에서 2017년 4월에 설립했다. 이 앱은 고위험임신을 진단하고 임신부들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추적하여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마트리트바의 최초의 모델은 2017년 8월 5일에 마하라슈트라 주의 한 작은 마을인 암볼리 내에 위치한 프라이머리 헬스센터(Primary Health Centre, PHC)에서 론칭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 지역 언어로 고안되었으며 모바일 네트워크 불통지역에서도 쓸 수 있도록 오프라인 모드 옵션도 탑재되어 있다. 조산사들은 이 플랫폼을 테스트한 후 산전 클리닉에서 임신부들의 의료정보를 기록하는데 사용했다.
시험 사용 결과는 긍정적이었고 마트리트바는 사용자가 늘어나 현재 사용자 수는 1,000명이 넘는다. 500명의 조산사가 임산부 만 3천 명을 진단하는데 이 앱을 사용했고, 정기적으로 임신부 가정을 방문하는 공인사회보건활동가(ASHA)들도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고위험으로 진단된 임신부들은 상위 의료기관으로 진료의뢰가 넘어간다.
세 설립자들은 향후 진료의뢰, 정보 에스컬레이션, 출산 준비 등 여러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Uravu Labs(우라부 랩스)
하이데라바드의 우라부 랩스는 공기에서 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여러가지 제품들을 만들었다. 25세 청년 스왑닐 슈리스바스타브(Swapnil Shrisvastav)가 설립한 우라부 랩스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 수자원 인프라'를 모토로 세워졌다.
SWAG, one of Uravu Labs' products, sources drinking water from atmospheric air through condensation. The product is attached to air filters that strain out dust particles through a three-stage purification process. The company claims to produce 200 litres of water each day. EVA, an “aqua panel”, harvests water from air by using the power of the Sun. Based on patent-pending technology, the founder says it is a modular, scalable, and simple device that works even in dry and arid areas. 우라부 랩스의 제품 공기를 액화해서 물을 만드는 제품 스웩(SWAG)에는 3단계 정화 장치를 거쳐 불순물 제거하는 에어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우라부 랩스에 따르면 스웩이 매일 200리터의 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에바(EVA)는 아쿠아 패널이다.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공기에서 물을 얻는다. 특허 기술을 사용해 만든 이 제품은 간편한 조립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건조한 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슈리스바스타브의 목표는 인도 낙후 지역에서도 신선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GoCoop(고쿱)
벵갈루루의 고쿱은 2005년에 시바 데비레디(Siva Devireddy)가 설립한 인터넷 소셜 마켓플레이스로 회원들과 지역사회 기반 기업들을 장인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쿱은 공예품 공급망 내의 투명성을 제공한다. 도매상과 유통업자, 브랜드들이 효율적으로 수공예 직물들을 제작자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판매자와 구매자 간 가격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의 웹사이트에는 3만 여 점의 제품들이 올라와있으며 등록된 사용자 수는 만 오천 명, 판매자 수는 250명, 회원 수는 4천 5백 여 명이다. 2016년에 인포시스(Infosys) 공동설립자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Kris Gopalakrishnan)과 사하 펀드(Saha Fund), 유니투스 시스 펀드(Unitus Sees Fund), 인디언 엔젤 네트워크(Indian Angel Network)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Chikitsak(치키착)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치키착은 2014년에 밀린드 나익(Milind Naik)이 설립한 헬스 테크 스타트업이다. 저렴한 기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방법이 없는 인도 농촌 주민들에게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키착의 솔루션은 휴대 가능하며 사용하기 쉬운 의료 검사 키트를 저숙련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대체로 비전염성 질병에 적용되며 200루피(약 2.8 달러)를 넘지 않는 가격으로 비용대비 효과적인 검진을 그것도 환자의 집 안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신장, 체중, 맥박, 혈압, 혈당, 시력 등 기본 검사 결과가 수동으로 개입되지 않고 직접 기록되므로 사람이 실수할 여지가 없다.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료기록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는 인쇄할 수도 있고 전화로도 확인 가능하다.
직원들을 3일간의 워크숍 기간을 가지며 훈련을 받고 충분히 숙련된 후에 업무 배정을 받게 된다. 이 회사는 또 현장 직원들이 건강에 대한 예방적 접근을 채택하고 조기발견 요원으로 일하는 것을 돕는다고 한다. 카르나타카 주정부의 인큐베이션 혜택을 받았으며 예전에 벵갈루루의 나스콤 스타트업 웨어하우스(NASSCOM Startup Warehouse)에서 운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