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팝엑스오(POPxo)가 52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 두산 계열의 네오플럭스와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오포(OPPO)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기존 투자자인 IDG 벤처스 인디아(IDG VenturesIndia), 서밋 미디어(Summit Media), 그리 벤처스(GREE Ventures)도 함께 참여했다.
팝엑스오는 2014년에 시작한,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지난 목요일 총 52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네오플럭스와 오포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칼라리 캐피털(Kalaari Capital),IDG 벤처스 인디아, 그리 벤처스, 서밋 미디어도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팝엑스오의 창업자이자 CEO인 프리양카 길(Priyanka Gill)은 팝엑스오가 세계적인 관심을 얻어왔으며 이번 네오플럭스와 오포의 투자 합류로 앞으로의 시장 기회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팝엑스오의 핵심 역량은 컨텐츠로 수백만 명의 여성 유저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낮은 고객유치 비용과 높은 전환율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번 투자로 강력한 자금 흐름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 또한 비디오 및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힌디어 컨텐츠를 필두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 프리양카 길
긍정적인 시장 전망
작년에 팝엑스오는 IDG 벤처스 인디아와 칼라리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1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그 전 라운드에서는 2백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팝엑스오에 따르면 현재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수가 1,4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IDG 벤처스 인디아의 파트너 카란 몰라(Karan Mohla)는 팝엑스오가 인도 내에서 메이저 미디어와 커뮤니티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컨텐츠와 커뮤니티, 상거래를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한 팝엑스오가 인도 내 여성 사용자들의 사랑을꾸준히 받게 될 것‘이라며, ‘동영상 컨텐츠 분야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인도에서 여성과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컨텐츠 시청자 수가 2020년까지 5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팝엑스오 사용자 중 82%는 여성이며, 70% 이상이 5대 대도시에 거주한다. 현재 영어 외에 힌디어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 벤처스의 남아시아본부장 니킬 카푸어(Nikhil Kapur)는 “프리양카의 팝엑스오는 인도 미디어 테크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인도에서 중산층 소비자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크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라고 말했다.
작년 7월 팝엑스오는 플릭소(Plixxo)라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을 론칭했다. 인도 전역 100개 이상의 도시에 2만 3천 명의 인플루언서들이 플릭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플럭스의 노우람 팀장은 공식발표를 통해 “네오플럭스는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 투자하고있다. 우리는 인도라는 큰 시장 안에서 인플루언서 플랫폼인 플릭소를 보유한 팝엑스오가 콘텐츠 및 상거래 분야에서 최고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양카와 팝엑스오 팀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한국 화장품 산업에 대해 우리가 제공 할 수있는 부가가치를 잘 살려 고수익을 이끌어낼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업계 현황
작년 말인도의 여성 인터넷 이용자 수는 약 6천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수는 2020년까지 3억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버즈피드(BuzzFeed)가 리스트형 기사와 바이럴 컨텐츠 분야의 글로벌 리더라면, 팝엑스오는 현재 미스말리니(Miss Malini: 유명인사 말리니 아가르왈이 만든 온라인 여성잡지)나 페미나(Femina:더타임즈그룹에서 격주 발간하는 전통적인 여성잡지)와 같은 경쟁자들과 같은 선상에 있다.
지난 몇년간 여성 중심의 컨텐츠를 담은 플랫폼 수가 늘어났다. 작년 5월 쉬더피플닷티비(SheThePeople.TV)가 인도의 메이저 자동차회사 마힌드라의 회장인 아난드 마힌드라의 투자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었다. 여성이 주도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여성이 제작한 컨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디지털 컨텐츠창작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2015년 이후에 여러 디지털 컨텐츠 및 뉴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칼라리 캐피탈에서는 팝엑스오 외에도 2015년 11월에 트렌디 라이프스타일 제시하는 인터넷 업체 스쿱웁(ScoopWhoop)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또 2016년 2월, 젊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인터넷 미디어인 유스키아와즈(YouthKiAwaaz)가 4천만 크로(약 56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동영상 기사로 유명한 독립 뉴스 미디어 뉴스론드리(Newslaundry)는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투자회사인 오미디야르 네트웍스(Omidyar Networks)로부터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또 데일리헌트(DailyHunt)와 같은 뉴스 종합 플랫폼도 작년 10월 시리즈 D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포 인디아의 투자매니저인 제임스 정(James Zheng)에게 팝엑스오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묻자 그는 “지난 몇 년 간 팝엑스오와 일해왔다. 인도 오포의 디지털 전략 분야에서 주요 파트너 역할을 해 주었는데 성과가 꽤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팝엑스오에 투자를 단행하게 되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능력과 이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볼 때 팝엑스오가 미래 전자상거래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리라고 믿는다.” 라고 말했다.
현재 팝엑스오는 주 소비층에게 광고, 브랜드 홍보영상, 이벤트, 대규모 인플루언서 인증 등의 방식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푸마, 마인트라, 비보, 위스퍼, 타니스크, 로레알, 우버, 릴라이언스 그룹, 피앤지, 틴더, 하이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타타 트렌트, 아마존 등 다양한 소비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어스토리의 투자자이기도 한 칼라리 캐피탈의 대표 바니 콜라는 “지금 인터넷을 사용하는 여성의 수는 6천만명이다. 예전부터 여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여겨왔는데 팝엑스오의 성장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