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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인도 스타트업 업계 동향과 나아가야 할 방향

네하 자인
31st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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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타트업 업계의 올해 상반기를 정리해 보자. 투자액으로 보면 저조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유어스토리 리서치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이루어졌던 420건의 펀딩(PE 투자 포함, 채권금융은 제외)은 총액이 50억 3천만 불로, 455건에 70억 달러가 유입되었던 작년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투자 건당 평균 금액은 1200만 달러로 작년동기 평균인1500만 달러보다 떨어졌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전년동기 대비 올 상반기 전체 투자액과 건수가 더 적지만 오히려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상반기에 이루어진 프리 시리즈(pre-series) A투자는 238건이고 액수는 1억 2천 6백만 달러였다. 2018년 상반기 투자는 182건, 액수는 1억 1천 7백만 달러 이상이며 그 중 58건은 투자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시리즈 A 투자를 보면 2018년 상반기에 39건(2건은 투자액 미공개), 2억 8천 1백 6십 7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2017년 상반기에는 58건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금액은 2억 2천 6백만 달러에 그쳤다.

작년에 창업한대다수의 프리 시리즈 A 스타트업들은 지난 6개월 사이에 시리즈 A투자를 받는데 실패했다. 어떤 시리즈의 투자이든지 투자규모나 금액은 대개 당시의 전반적인 투자 흐름을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사실 중요한 것은 ‘지금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어떤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자들의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다.


버블붕괴인가?

그렇다고‘스타트업 버블붕괴‘라고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 업체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 미국계 사모펀드 티피지 캐피탈(TPG Capital)이 리브스페이스(Livspace)에 1천5백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가 집행되면 새로운 부류의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들어시리즈 A나 시리즈B 투자에 동참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현재 업계의 리더들만이 규모가 큰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 페퍼프라이(Pepperfry), 스위기(Swiggy), 플립카트(Flipkart), 빅바스켓(BigBasket) 등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콜택시 앱 올라(Ola)는 테마섹(Temasek)으로부터 10억 달러를, 스위기는 2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연말까지 추가적인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결국 자금 회수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인도에서 잘 될 사업을 골라야 한다. 익명의 투자분석가로부터 핀테크와 Saas분야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들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런 회사들은 대부분 B2B죠. 요즘 추세는 B2C 스타트업은 뒤로 밀려나고 B2B 스타트업이나 B2B2C 들이 전망이 좋습니다. 점보테일이나 스토어킹, 숍엑스, 우단 같은 스타트업들이최근 큰 투자를 받은 데서 알 수 있듯 B2B 전자상거래는 부상 중이고 유통업계에서도 B2B가 대세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유통업의 비율은 10%에 불과합니다. 엄마 아빠 지갑에서 돈을받아내는 테크 업체들이 어떻게 큰 돈을 벌겠어요?”

대세의 전환

대세가 전환되는 시기에 투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다. 이 분석가는 ‘투자가 예전에는 특정 분야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PoC(Proof of Concept: 기술개념증명) 없이는 투자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자 건대비 평균 투자금액이 상승했음을 나타내는 이 통계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시사한다.

1. 부지런해야 성공한다: 요즘은 투자자들이 많이 까다롭다. 낙오되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투자에 손을 댔다가 낭패를 본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많다. 그런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성과 금전적으로 실행 가능한가는 물론 모든 요소를꼼꼼하게 따져본다. 매번 투자금을 보내기 전에 어떤 아이템이 잘 되는지 평가하고, 성과가 보이면 추가금액을 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려면 자기들 스타트업의 시장성이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고, 그렇지 못한 스타트업들은 다음 투자를 받는데 실패한 것이다.

2. 재빠른 전환: 프리시리즈A에서 투자를 받긴 받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 현명한 선택은 빠르게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변화하는 주변 환경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2년 전 신용 평가라는 아이템에 몰두하던 핀테크 스타트업이 지금은 밸류체인을 상향조정하여 오늘날의 흐름에 더 맞도록 바꾸는 것이다. 이런 창업자들이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호감을 사기 쉽다.   


합병이 대세

지난 3월 피트니스 스타트업 큐어핏(Curefit)이 피트니스 퍼스트(Fitness First)의 인도 법인을 인수하면서,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 빠른 성장을 위해 더 오래된, 기존의 기업을 흡수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이 투자 분석가의 말에 따르면, 시장의 리더와 손을 잡는것이 필드에서 고군분투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핀테크와 같이 투자금을 많이 받는 분야는 반드시 합병을 하게 된다고 한다.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기업의 가치는 올라간다. 모두가 어딘가에 투자를 하겠지만 승자가 50명이나 나올 수는 없다. 스타트업 끼리 합병이 이루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어떤 기업들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신용평가만 관심을 두는가하면 어떤기업들은 신디케이션 대출을 다룬다. 이 두 가지를 한데 모으면 밸류 체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두 기업이 합해지면 그 가치는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앞으로 업계에서는 분명히 합병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전통적인 회사들도 투자에 뛰어든다

미국의 거대유통업체 월마트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이자 전자상거래계의 거인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인수하자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록 플립카트가 적자를 내고 있었지만 월마트는 플립카트의 미래에 도박을 건 것이다.

 

라운드별 최대 투자유치 기업


“전통적인 회사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자신감을 얻고 있다. 월마트는 미래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 월마트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에 뒤지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큰 기업들은 자신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들어와서 빼앗을 거라고두려워한다. 전통적인 기업들은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자신들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싶어한다. 월마트의 경우, 전자상거래에 경험이 빈약했고 아마존에게 모든 분야에서 입지를 빼앗기고 있었다. 인도에서 월마트가 얻은 경험과 교훈은 미국이나 다른 시장에서도 유용하게쓰일 것이다.”라고 한 업계 전문가가 말했다.   

 

여태까지는 재무적 투자자들만이 기업 가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전략적 투자자들의 시대가 왔다. 어느 벤처 투자자는 ‘향후 6년~10년 내에, 특히 아직 디지털화 되지 않은 분야에서 많은 신규 스타트업들이 창업을 하게될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의료 테크나 교육 테크 분야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미디어/컨텐츠 분야의 벤처 투자는 아직 저조하다. 중국이 전체유통업의 15%가 전자상거래인 것에 비해 인도는 아직 3%를 약간 웃도는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것은 인도 스타트업 투자에 겨울은 가고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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