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쿼이아 인디아(Sequoia India)가 지난 3년 간 ‘스텔스 모드’로 운영하던 무료 코워킹 스페이스 ‘그린하우스(Greenhouse)’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유어스토리는 세쿼이아 캐피털 인도 자문회사(Sequoia Capital India Advisors)의 샤일레쉬 라카니(Shailesh Lakhani) 이사를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최근 세쿼이아 인디아는 벵갈루루 회사 부지에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 코워킹 스페이스 ‘그린하우스’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코워킹 스페이스는 2015년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달 말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이곳에는 스텔스 모드 또는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3개사가 입주해 있다.
그린하우스의 업무 공간과 부대 시설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코워킹 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24시간 무선 인터넷,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통한 전력 공급, 무료 커피와 차, 회의실, 토론 공간, 컨퍼런스룸이 제공된다. 또한, 내부 보안 요원과 관리 직원이 상주한다.
그린하우스에 입주한 한 스텔스 모드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 슈브함 마호트라(Shubham Malhotra)는 “그린하우스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옆 사무실에 있는 세쿼이아 인디아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세쿼이아 캐피털 인도 자문회사의 샤일레쉬 라카니 이사는 유어스토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린하우스가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강조했다.
이하 인터뷰 발췌:
유어스토리(이하 “YS”): 코워킹 스페이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기존 코워킹 스페이스와 다른 그린하우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샤일레쉬 라카니(이하 “SL”): 몇 년 전 벵갈루루에서 본사 사무실을 설립할 때, 우리는 다른 기업들과도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 1년 후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코워킹 스페이스의 핵심 아이디어와 동력은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생활에서 구현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인도의 기술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커뮤니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창업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테크 산업이 발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쿼이아 인디아는 투자, 기술, 마케팅, 분석 등 다양한 부문의 인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모든 스타트업이 자력으로 지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나 자본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린하우스의 일원이 되면 그것이 가능해진다.
YS: 그린하우스에 입주하는 스타트업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나?
SL: 그린하우스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 자원, 커뮤니티,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쿼이아 인디아 팀원들은 입주사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투자한다. 스타트업에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멘토가 되기도 하며, 분석, 인프라 솔루션, PG, 마케팅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우리는 그린하우스 입주사의 발전을 추진하고, 내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 입주사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이 밖에도 입주사는 내ž외부 전문가가 참석하는 각종 이벤트와 워크숍에도 참가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시리즈 A 라운드 펀딩 이후에만 기회가 주어지는 일정 수준의 AWS 크레딧도 포함된다.
우리는 일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시설 및 인프라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어 입주사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YS: 입주사는 세쿼이아 인디아로부터 투자나 도움을 받을 수 있나?
SL: 그린하우스의 입주사 지원 및 선정 과정에서 세쿼이아 인디아는 어떤 투자도 약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업무 공간과 산업 내 인적 네트워크,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할 뿐이다.
과거 그린하우스에 입주해 있던 업체 중 일부는 우리가 소개해준 외부 VC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그 중 한 업체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YS: 현재 몇 개 업체가 입주해있나?
SL: 입주사 당 직원 수가 최대 6명이라고 할 때 약 6~8개 업체가 동시에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 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이다. 현재는 세 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YS: 선호하는 분야가 있나?
SL: 우리는 산업 생태계의 관점에서 그린하우스 프로그램을 바라본다. 특히, 딥테크 분야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높은 업체를 선호한다. 지금까지 12~15개 업체가 그린하우스를 거쳐갔으며, 분야는 소비자 기술, B2B 솔루션, SaaS, IoT 등으로 다양하다.
YS: 그린하우스의 향후 계획은?
SL: 우리는 테크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원하고자 한다. 기술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얻고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MVP를 만들고, 공동 창업팀을 구성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홍보하고, 첫 고객을 확보하는 데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