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8월, 투자 모멘텀은 둔화되었으나 엑시트가 많았다
인도는 1분기 GDP 성장률이 8.2%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석유 파동, 중-미 관세 전쟁, 그리고 루피의 역대 최대 하락이 이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 높은 성장률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거시적 배경을 뒤로하고 인도의 스타트업 업계를 들여다보자.
YourStory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스타트업 업계 내에서 총 56 건에 31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 작년 동기에 비해 올 8월은 72 건에 6억 3천 1백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마감했다. 지난 달에는 총 86건에 8억 9,9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지난 달에 비해 이달은 투자가 다소 저조한 듯 보일 수 있지만 분명 좋은 투자들이 이루어졌으며 엑시트가 많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사실 8월에 있었던 엑시트 건수는 지난 달 14건에 비해 30건으로 급증했다. 19건의 엑시트가 있었던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올 8 월 엑시트 수는 현저히 높았다고 할 수 있다.
KPMG 인디아의 파트너이자 소비자 시장 및 인터넷 비즈니스 부문 최고 고문인 스리다르 프라사드(Sreedhar Prasad)는 이런 추세가 점점 본격화할 것이라고 한다.
"초대형 소비자 인터넷 유니콘들이 이제는 인수 당사자가 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카테고리와 기술을 탑재하고 다른 스타트업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최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기도 한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다. "
다음은 올해 있었던 흥미로운 엑시트들이다.
• 전자상거래 거인 플립카트는 온라인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리브아이(Liv.ai)를 인수했다.
• 아마존페이(Amazon Pay), 탭조(Tapzo) 인수
• 페이티엠(Paytm), 벵갈루루의 밸런스닷테크(balance.tech) 인수
• 데일리닌자(DailyNinja), 하이데라바드의 4에이엠샵(4amShop) 인수
• 스위기(Swiggy), 뭄바이의 배달업체인 스쿳시(Scootsy) 인수
• 캐피털플롯(Capitalfloat), 월넛(Walnut) 인수
• 마인트라(Myntra), 프레터(Pretr) 인수
• 제스트머니(ZestMoney), 포토그래프AI(PhotographAI) 인수
• 오요(OYO), 웨딩즈(Weddingz) 인수
지난달에도 수많은 인터넷 대기업들이 스타트업들을 인수했다. 오요는 뭄바이의 에이블 플러스(Able Plus)를, 바이주스(Byju’s)는 벵갈루루의 매스 어드벤처(Math Adventure)를, 폰페(PhonePe)는 조퍼(Zopper)를, 페이티엠(Paytm)은 큐브26(Cube26)을 인수했다.
그리고 미국의 코그니전트(Cognizant)가 노이다(Noida)의 사스포커스(SaaSFocus)를 인수했으며, 미국의 넷옵젝스(NetObjex)는 티루바난타푸람(Thiruvananthapuram)의 블록체인 업체인 서븐타이어 슬로벌(Servntire Global)을 인수했다.
스리다르는 "새로 등장한 트렌드다. 글로벌 기업들과 대형 인도 기업들은 스타트업 인수를 원한다. 그러면 인터넷 스타트업들이 업그레이드 되겠죠."라고 분석했다.
모든 투자 라운드에서 건전한 믹스
7월에는 규모가 큰 거래들이 이루어졌다면 8월에는 건전한 거래들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7월 8월과 2월에 비해 지난 달과 비교 한 1 차 시장 거래가 있었다.
프리 시리즈 A 라운드는 지난 7월에 30건에 1,770 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진데 비해, 8월에는 34건에 1,650 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져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A는 7월에는 14건에서 7천 4백만 달러를, 8월은 11건에서 5천 6백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는 공개되지 않은 거래를 한 건 포함하여 저조했다.
시리즈 B 투자는 더 많았다. 7월에는 5건에 5,100만 달러의 투자가, 8월에는 5건에 8,08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5건에 2억 3,1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던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저조한 기록이다.
시리즈 C 투자는 7월에는 6건에 2억 3,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 반면 8월에는 2건에 5,2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작년 동기에는 5 건에 1억 6,7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부채 금융도 7월에는 5건에 6,460만 달러가, 8월에는 5건에 3,500만 달러의 투자가 있었다. 지난 8월의 부채 조달 역시 5건의 거래에서 7천만 달러의 높은 금액을 차지했다.
또 2018년 8월의 수치는 56건의 작년 동기에 이루어진 투자규모 31억 달러에 비교하면 적지만 액수의 대부분은 단 3건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 플립카트(Flipkart)에 21억 달러
• 드루바 테크놀로지(Druva Technologies)에 8,900만 달러
• 파이 데이타센터(Pi Datacentres)에 9천만 달러
월별 총액을 보면 역시 8월에 투자가 적게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86건에 8억 9,900만 달러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아무래도 건당 규모가 큰 때문이었다. 북마이쇼(BookMyShow)는 시리즈 D에서 1억 달러를 유치했고, 큐어핏(Curefit)은 시리즈 C에서 1억 2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달 최대 규모의 투자는 2차 투자에서 2억 2500 만 달러를 유치한 올라에게 돌아갔다. 이로서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2억 9천 9백만 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끌어냈다.
이번 달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와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은 지하철 자전거에 1,220 만 달러를 투자했다. 모빌리티, 에너지 및 인프라의 교집합점이 인도에서 가장 핫한 분야가 될 전망이다.
대기가 일어질 뿐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다
한편 투자자들의 반응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분위기다. 엑스피니티 벤처 파트너스(Exfinity Venture Partners)의 V 발라크리슈난 회장은 "투자 환경은 계속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어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알테리아 캐피털(Alteria Capital)의 공동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비노드 무랄리(Vinod Murali)는 투자금의 수와 양이 감소하거나 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생태계가 성숙하고 성장하면서 투자가 이루어지기까지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투자자의 이익은 어떤 식으로든 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투자는 몇 년 전처럼 1~2개월 안에 끝나지 않는다. 계약을 마무리하고 계좌에 돈을 받는데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하며 시장에 새로운 투자가 들어오는 다음 6개월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 개월보다 현재 더 많은 투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채나 주식 관점 모두에서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투자금이 시장에 투입되든 기존 투자자가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오기 때문이든 확실한 것은 투자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시리즈 A 라운드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 라운드가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믿는다.
발라크리슈난은 "투자자들이 벤처 기업의 수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최소 1 백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A, B, C 시리즈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발라크리슈난은 말한다.
선호 분야
올해는 교통, 핀테크, 전자상거래, SaaS, 물류, 게임, 하이퍼로컬, 푸드테크, 인공지능 및 생명공학 분야가 핵심 투자분야였다.
지난 달은 SaaS, 핀테크, 피트니스 (대부분 큐어핏의 1억 2000만 달러 투자 유치로 인한) 및 전자 상거래가 대세였다. 전자상거래(Flipkart의 21억 달러 투자 유치 덕분에), 엔터프라이즈 테크 및 핀테크 분야가 대부분의 투자금을 움켜쥐었다.
스리다르는 농업기술, 식품, 핀테크 및 물류가 주요부문이라고 말한다. 핀테크와 전자상거래는 계속 주요한 듯 하다.
"인도의 금융 기술 생태계가 화폐통용정지(Demonitization) 정책 덕분에 너무 빠르게 성장했다. 다가오는 분기에 아직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활동이 있을 것이다. B2B 쪽으로 기회가 많이 있으며 여전히 핫한 분야다."
이번 달에 모빌리티 관련 투자는 2억 9,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2억 2,500만 달러를 유치한 올라 외에 온라인 버스 애그러게이터 집고(ZipGo)는 시리즈 B에서 4,3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주로 전기 버스로 교체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쓰리원포의 창립 파트너인 프라나브 파이는
"사람들은 비즈니스 모델이 뒷받침되는 다음 단계의 혁신 기회를 찾고 있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마지막 가치 창출의 물결은 티켓팅 가치 창출 쪽에 있었고 그 다음으로 중고차 거래가 있었다. 이제 사용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나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세련된 모델이 가능해졌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에 투자하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퍼로컬 및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개월 간 업계 내 투자열기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프라나브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오늘날 변화하고있는 것은 많은 앱 개발자, 프로그래머 및이 회사의 창립자도 초 지역적 공간에서 소비자 행동의 뉘앙스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랄 일이 아니다.
발라크리슈난은
"블록체인이 핫한 분야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적용사례를 찾는 것이 어렵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는 이론의 영역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스타트업들은 지금 기술을 실제 적용한 케이스를 쌓고 있다."
그 예로는 이달에 씨드머니로 1백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AI 업체 액셔너블 사이언스(Actionable Science)가 있다.
이번 달에는 이미 B2B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우단이 2억 2천 5백만 달러의 투자 유치로 유니콘이 되는 첫 발을 내딛었지만 엑시트가 어떨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