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인도 사마라캐피털,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의 식료품 소매 체인 '모어' 인수
인도 사모펀드인 사마라캐피털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Aditya Birla Group)의 리테일 체인 ‘모어(More)’를 420억 루피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도경쟁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 of India - CCI)승인 하에 사마라는 51%의 지분을 갖고 아마존이 나머지 지분인 49%을 갖는다.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 전체 부채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약 400억루피(약6144억원)이며 이번 거래로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라는 대체투자펀드를 통해 투자했고 포트폴리오 일부는 인도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급망 인수 및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과 협력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직접투자 루트는 아마존에 막히지 않을 것이다.
‘모어’는 연간 90개의 슈퍼마켓을 개점하여 시장을 증대할 계획이다. 매장 크기는 평균 8,000~10,000 평방 피트(약 225~281평)이다.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은 2007년 ‘모어’ 사업에 800억 루피(약 1조 2,299억원)를 투자했다. 그룹은 ‘모어’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트리네트라(Trinethra)지역 등 인도 남부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같은 시기에 팹몰(Fabmall)을 인수하기도 했다.
리테일 업계에 종사하는 익명의 제보자는 “현재 10억 달러 이하로 평가되는 오프라인 소매업은 사실상 확대하기 힘든 사업이며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따라잡지 못했기에 구조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은 채널 다각화에 집중하여 현재 일부 도시에서 부분적으로 운영되는 아마존 프리엄 나우(Amazon Prime Now)를 통해 식품 및 식료품 리테일 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인도 리테일 직접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아마존은 지난 9월 18억 루피(약 276억 4,800만원)에 백화점 체인 쇼퍼 스탑(ShopperStop)의 지분 5%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