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국 VC 사절단' 인도 시장 진출 모색

최초의 '한국 VC 사절단' 인도 시장 진출 모색

Wednesday December 12, 2018,

4 min Read

지난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인도 델리와 벵갈루루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 이하 KVCA) 및 협회사 임직원 12명으로 이루어진 사절단이 인도 시장을 살펴보는 ‘KVCA 인도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 VC 사절단이 인도를 다녀간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이번 세미나는 KVCA와 인도 벵갈루루 소재의 TKN Advisors의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VC 및 성공한 인도 스타트업 및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을 방문하여 인도 투자시장과 벤처 생태계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사절단의 인도 문화탐방, 타지마할

사절단의 인도 문화탐방, 타지마할

1. VC 및 스타트업 관련 정부기관과 협회

1) 인도 산업정책진흥위원회(DIPP)

DIPP는 한국 투자자들이 인도에 진출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스스로를 소개하였다. 인도 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협회(IVCA)도 자리를 함께하여 KVCA 와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것을 약속하였다.

2) 인도 IT 기업협회(나스콤, NASSCOM)

나스콤은 DIPP 같은 정부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펀딩 파트너, 인큐베이션 파트너, 스폰서십을 맺어 회원사들에게 많은 네트워킹 기회, 펀딩 기회,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 인도 VC 및 글로벌 VC

1)시스테마 아시아 펀드(Sistema Asia Fund)

2017년에 처음으로 인도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총 7여개의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였다. 투자한 인도 스타트업들 소개와 함께, Building company가 아닌 Selling Company가 중요하다는 관점을 어필하였다.

2) 치라테 벤처스(Chirate Ventures)

2017년 1월 이래로 인도 VC, PE 투자사들이 엑싯을 통해 $35B을 회수한 수치 등을 통해 인도에서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한 규모를 보여주었다.

3) 엑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엑셀 파트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2015년부터 인도 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플립카트(Flipkart)를 성공적으로 엑싯한 사례를 기반으로, 인도에 투자를 할 경우 현지 로컬과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인내심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4)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

세쿼이아캐피탈의 인도 사무소는 early stage 소비자 브랜드 회사, 헬스케어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 2001년 인도 인터넷 광고 시장이 $ 50M 이었으나 2016년에는 $ 2.5B이 되는 변화를 강조하였고 대부분의 소비가 온라인으로 이루어 지고 있음을 통해 온라인 기반의 소비자 브랜드 회사들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였다.

5) 블룸 벤처스(Blume Ventures)

블룸 벤처스는 매년 성장하는 인터넷 사용자와 모바일 데이터량을 근거로, 이러한 환경을 토대로 기술을 갖춘 인도 스타트업들이 향후 10년간 중국보다 2배 많은 기술 기반 유니콘 회사들을 배출할 것임을 전망하였다.

인도 산업정책진흥위원회 DIPP 방문

인도 산업정책진흥위원회 DIPP 방문

3. 인도의 대기업 및 스타트업

1) 타임즈 인터넷(Times Internet)

인도 최대 미디어 그룹인 타임즈그룹은 1838년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타임즈인터넷과 같은 자회사를 설립해 인도의 성장동력인 밀레니엄 세대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대한 몸집의 회사이지만 기업가 정신으로 뭉친 회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팝엑스오(POPxo)

인도 최대의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인 POPxo와 인플루엔서 마케팅 플랫폼인 Plixxo를 운영 중인 POPxo대표와 미팅을 진행하였다. POPxo는 디지털 미디어 파워하우스를 목표로 하며, 앞으로 모든 인도 여성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 소비하는 최종 목적지가 될 것임을 확신하였다.

3) 코웍스(Cowrks)

인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가 2015년에 시작한 코워킹스페이스인 코웍스(Cowrks)를 방문하여 3개의 인도 스타트업(Diagnostic, Dunzo, HungerBox) 피칭을 들어보았다. 각각 의료검진 온라인 차트 서비스, 생활 심부름 P2P 플랫폼, 임직원 식권 관리 푸드테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 스타트업 모두 탄탄한 기술력을 배경으로 갖추고 서비스 영역에 뛰어든 스타트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트루콜러(Truecaller)

트루콜러는 스웨덴 회사로 2017년에는 Whatsapp, Facebook Messenger, SHAREit 다음으로 인도에서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수가 많은 앱으로 기록되었다.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 성장 중에서도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4. 인도의 유니콘 스타트업

1) 올라(Ola Cabs)

인도의 유니콘 스타트업인 인도 1위의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 올라(Ola Cabs)는 소프트뱅크에서 $2B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유명하며 앞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로 진출할 것을 밝혔다. 핵심 사업인 차량공유에 있어, 오토 릭샤 콜 서비스부터 고급 승용차 및 기사 대여 서비스까지 다양한 소비자 분포에 맞춘 사업 영역을 통해 인도 스타트업이 인도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2) 인포시스(Infosys)

인도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1999년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였고 현재 시가총액은 한화 40조원에 달해 인도에서 가장 크고 존경받는 IT서비스 회사이다. 인도에서 IT서비스 회사를 운영i하는 큰 장점으로 영어가 능통한 기술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3) 인모비(Inmobi)

인도의 첫 유니콘 기업인 인모비는 SMS 기반의 모바일 검색엔진으로 사업을 시작, 현재는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전세계 3위의 모바일 광고 솔루션 및 네트워크 기업이 되었다. 인도의 가정집에는 냉장고는 없어도 TV는 무조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TV가 주된 매체였지만, 현재는 모바일 사용시간이 TV 사용시간보다 37% 더 많은 상황을 통해 인도의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도 최초의 나스닥 상장사 인포시스(Infosys) 방문

인도 최초의 나스닥 상장사 인포시스(Infosys) 방문

5. 스타트업 지원기관

1) 구글 엑셀러레이터(Google Accelerators)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글 엑셀러레이터 사무실은 벵갈루루에 있다. 약 4억 명에 달하는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들과 매년 1억 명씩 늘어나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인도의 인터넷 생태계가 어느 정도의 규모와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6. 한국-인도 협력기관

1)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도 사무소

한-인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확대와 국내 IT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제품개발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한국 IT 기업이 인도에 체류하며 인도 시장에 도전해볼 수 있는 부트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짧은 7일동안 광활한 인도를 면밀히 살펴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VC, 인도 스타트업, 인도 유니콘 기업, 투자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까지 폭넓은 방면에서 거대한 플레이어들을 밀도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들이 우리에게 말해준 경험담과 교훈, 전망들은 결코 미디어를 통해서는 알아낼 수 없는 인도 시장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해주었다.

이번 사절단은 네오플럭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스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의 임직원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의 주요 VC 관계자들이 참여한 만큼 한국 VC의 인도 투자 움직임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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