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인터뷰: 플립카트 창업자와 올라 창업자, 인도 최대 규모의 인터넷 벤처 국내 개인투자에 대해 말하다

본지의 독점 인터뷰에서 사친 반살(Sachin Bansal)과 바비쉬 아가왈(Bhavish Aggarwal)은 최근 체결한 파트너십과 그 파트너십의 의미, 상호 투자 배경, 올라(Ola)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26th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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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타트업 업계의 유명 인사이자 플립카트(Flipcart)의 공동 창업자인 사친 반살(Sachin Bansal)이 인도 사업가 바비쉬 아가왈(Bhavish Aggarwal)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올라(Ola)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투자 규모는 65억 루피(약 9,200만 달러)로 사친이 소유한 플립카트 자산의 10%를 넘어선다(세금 제외). 이는 사친이 바비쉬와 인도 토종 벤처기업인 올라에 얼마나 큰 믿음을 갖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올라는 인도와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인 우버(Uber)에 맞서고 있다.


Bhavish Aggarwal (left) and Sachin Bansal (right)

두 창업자와의 만남을 통해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2009년 초부터 2019년 현재까지 이 두 창업자는 성숙한 사업가로 거듭났다. 한 때 ‘청년 창업가’였던 이들은 이제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그 과정에서 인도 스타트업의 담론을 형성하고 글로벌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사친의 올라에 대한 투자는 개인이 인터넷 중심 기업에 진행한 투자로는 인도 최대 규모로, 올라와 같은 인도 기업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구축한 국내산 솔루션이 상당한 수준의 신뢰도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라 투자는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흐름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초기 징조이기도 하다. 즉, 성숙한 인도 사업가가 영향력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신생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비쉬 아가왈은 해당 거래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까지 인도 인터넷 업계에 이런 투자는 없었다. 사친이 올라의 앞날에 이렇게 큰 믿음과 약속을 보여줬다는 것은 올라의 모든 직원에게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사친의 비전과 신념을 통해 무엇을 배울지에 대해 다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라는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테마섹(Temasek)이나 소프트뱅크(Softbank)와 같은 유명한 투자사의 투자도 받았다. 사친의 투자는 현재 진행중인 시리즈J 펀딩 라운드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올라의 기업 가치가 약 6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다


사친은 올라의 투자자로서 장기 투자를 할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사친은

“올라 투자에 대해선 장기적 관점을 견지할 생각이다. 누군가는 2년 이하를 생각한다면 그건 투기일 뿐 투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투자란 함께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도 사업가들은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을 외국 펀드에 기대어 마련해왔고, 사업 확장 및 글로벌 라이벌과의 경쟁을 지원해줄 인도 국내 자금이 없다고 불평해왔다. 따라서 사친이 올라에 대해 장기적 투자를 약속한 것은 환영할 만한 변화다.


사친은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서 많은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사업이 즐거웠던 만큼 투자도 분명 즐거울 것이다. 인도 기업이 글로벌 규모, 글로벌 비전을 갖추는 기업으로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은 분명 무척 만족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친의 올라 투자는 바비쉬와 사친의 친분을 상징하기도 한다. 둘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우애, 사업에 대한 사랑, 의미 있는 영향력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을 기반으로 한다.


사친은 “2012년인가 2013년부터 우린 친구였고 자주 만났다. 작년에 플립카트(Flipkart) 덕분에 유동성이 생겼고, 바비쉬에게 파트너십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본 건 나에겐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Sachin Bansal

사친의 올라 투자는 스타트업 업계의 대규모 엑싯이 신규 벤처를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사친은 작년에 비니 반살(Binny Bansal)과 공동 창립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 지분을 월마트에 매각할 때 약 10억 달러를 벌었다. 사친은 영향력 있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며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시그투플(SigTuple),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언아카데미(Unacademy) 등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사친은 올라에 대한 투자가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사친은 “바비쉬가 걸어온 발자취를 처음부터 지켜봤고, 사업가로 진화하는 모습도 봤다. 올라가 걸어온 길도 봤다. 그 동안 많은 부침과 도전 과제가 있었지만 이를 해결해 온 기업이다. 때문에 당연히 그 속에서 좋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번 투자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비쉬는 사친을 ‘상징적 인물이자 영감의 원천’이라 말했으며, 사친과 같은 사업가에게 영감을 받아 사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비쉬는  “처음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 부모님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친 이야기를 하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사친과 친해진 후 그의 야심 찬 생각과 추진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내게 사친은 언제나 영감의 원천이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친은 이미 인도 스타트업에만 12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 12월 자신의 지주회사인 BAC에쿼지션스(BAC Acquisitions)를 등록했다. 인도 기업부(Ministry of Corporate Affairs) 등록 문서에 따르면 사친은 해당 지주회사의 지분 99.01%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초기 및 중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사친은 투자자 혹은 사업가로서 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이 다시 사업을 시작할 확률은 83%이며, 향후 투자는 좀 더 선별적일 것이라 말했다.


사친은 “꽤 오랜 기간 투자를 해왔다. 앞으로는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전업 투자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비중만 늘릴 것이다. 내 신념은 보다 강해졌고,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올라”라고 말했다.



올라의 범위와 영향력


8년 전 올라를 창업한 바비쉬는 자신과 사업가들의 가장 큰 원동력은 거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쉬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원동력이었다. 모빌리티와 교통은 반드시 필요하며 많은 돈이 들어간다. 현대 기술을 도입해 어떻게 미래 교통을 구축할지, 이를 통해 어떻게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는지가 바로 우리의 관심사이다.”


Bhavish Aggarwal

올라는 인도에 1억 2,5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100만 명이 넘는 운전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라의 플랫폼을 통해 매년 총 10억 번의 탑승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친은 작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올라가 분명 ’뛰어난 곳에서 뛰어난 팀이 운영하는 거대한 기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교통 분야에 막대한 성장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서 “플립카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인도의 GDP는 1조 달러였지만 지금은 3조 달러에 이르렀다. 정말 먼 길을 온 것이다. 인도의 테크기업들은 이런 인도 경제 성장을 통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다. 교통 분야는 앞으로 거대해질 것이며, 올라는 아주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라는 호주, 뉴질랜드, 영국에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경쟁사인 우버가 인도 시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올라는 인도 내 110개가 넘는 도시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코노미 서베이(Economy Survey)에 따르면 인도의 물류산업은 2020년까지 약 2,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쉬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무대에 서 있다. 이제는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생각해야 한다. 인도 기업들이 더 안정화되고 지속 가능해졌으며, 덕분에 인도가 글로벌 무대에서 모빌리티를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디를 가든 시장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세계에 진출하려면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바비쉬는 이어서 “단계마다 새로운 도전과제가 있겠지만, 동시에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운 도전과제에도 불구하고 올라는 기술을 활용해 장기적인 변화와 영향을 창출해낼 기회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바비쉬는 “우리는 언제나 큰 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으로 생각하며, 기술을 활용한다. 인도는 새 시대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글로벌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다. 올라는 항상 미래를 준비해왔지만, 단기적으로는 일시적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올라의 핵심은 언제나 장기적 가치 창출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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