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 '에잇앱' 2,600만 달러 유치, 인도서 영향력 확대 노려

일본 최대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 '에잇앱' 2,600만 달러 유치, 인도서 영향력 확대 노려

Tuesday December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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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 라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억 달러를 유치했다. 2017년 11월 인도에 진출한 에잇앱(Eight app)의 얘기다. 에잇앱은 앞으로 인도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일본 스타트업들도 인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에잇앱의 모회사이자 일본 최대의 명함 관리 서비스 및 전문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기업인 산산 주식회사(Sansan Inc.)는 시리즈E 투자에서 2,643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재팬 포스트 캐피털(Japan Post Capital), 티 로 프라이스(T. Rowe Price), SBI 인베스트먼트(SBI Investment), DCM 벤처스(DCM Ventures)로부터 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BI홀딩스(SBI Holdings)의 자회사로서 AI와 블록체인 펀드를 통해 이번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에잇앱은 작년 11월 인도에 런칭하였다. 현재 4명의 직원이 현지 마케팅과 전략 부서에서 일하고 있으며, 12명으로 이루어진 엔지니어 팀이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인도에서 상당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뭄바이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잇앱과 산산

산산은 2007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B2B 연락처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일본, 싱가포르, 인도에 회사를 두고 있다. 2012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B2C 어플리케이션인 에잇(Eight)을 출시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2백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에잇앱은 사용자들의 명함을 정확하게 디지털화하고 사용자들이 SNS에 비즈니스 연락처를 연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이 명함을 실질적인 거래처로 바꾸어주는 것이다.

산산의 전매특허 OCR(광학문자판독) 소프트웨어는 명함을 빠르게 디지털화하는 데 사용된다. 이밖에도 더 높은 정확도를 위해 실제 직원들이 모든 입력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산산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99.9%라는 놀라운 정확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산산은 에잇앱과 별도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00여 개의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산산의 서비스는 고객사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해당 앱은 개인에게는 프리미엄(freemium,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고 고급 기능은 유료로 제공) 모델을 적용하며, 기업 고객에게는 월 구독료를 받는다.

에잇의 책임 프로듀서인 에드워드 센쥬는 “우리의 비전은 사람들이 더 많은 만남을 갖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글로벌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축이라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오프라인 네트워킹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더욱 전문적이고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혁신적인 것을 내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산산의 창립자, 치카 테라다

산산의 창립자, 치카 테라다

투자 자금 개요

이번 투자를 통해, 산산은 새로운 데이터 과학, 머신 러닝 등 관련 기술을 융합하여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에드워드는 또한 “이번 투자 자금은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 기존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명확한 목표 하에 제품 개발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에서 깨달은

인도 팀은 지난 1년 간의 운영을 통해 시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명함 스캔 서비스 및 일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입지를 넓혔고, 더 많은 비즈니스 커뮤니티로 뻗어나가고 있다. 에드워드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을 준 것은 바로 인프라 관련 이슈들이었다. 예상과 달리 인터넷 연결성이 그리 좋지 못했기에 사용자들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도 맞춤식 변화’를 추구해야만 했다.

에잇앱은 지난 몇 년 간의 교훈을 바탕으로 완벽한 변화를 이루어냈다. 에잇앱 팀은 빠른 데이터 vs 정확성, 어플리케이션 사이즈, 새로운 UI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또한, 뭄바이에서 명함 스캔 서비스인 스캔업(ScanUp)을 출시하여 사용자들이 모든 명함을 디지털화 할 수 있게 하였으며, 명함을 받는 즉시 디지털화하는 습관을 갖도록 유도했다.

 

인도 전략 당면 과제

산산은 늘어나는 오프라인 활동과 비즈니스 교류를 기반으로 에잇앱이 절대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며, 오프라인 비즈니스 교류에서 네트워킹과 연락을 담당하는 기본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밋 미스라를 비롯한 인도 팀은 에잇 어플리케이션을 CXO(창립자 및 경영진)들의 필수 앱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드워드는 “우리는 또한 산산을 시장에 내세울 계획이다. B2B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일본 최대의 CRM 플랫폼이 되고자 하며, 인도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산산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명함 교환을 통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 중 대다수가 여전히 디지털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링크드인(LinkedIn)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산산과 에잇앱이 어떻게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게 될 지, 혹은 사람들의 습관에 적응해갈 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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