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 스타트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친 엔젤 투자자들
최근 몇 년 사이 전통적인 투자 방식보다 더 많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엔젤투자가 급증했다.
엔젤투자자란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에서 지원하고 보통 100만 루피(약 13,500 달러) ~ 3천만 루피(40만 6,700 달러) 범위의 자금을 투자하는 사람이다.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할 때 어떤 기업은 엑시트를 선택할 수 있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은 투자가 배수로 증가할 때까지 머무르기도 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트업 생태계인 인도는 한창 성장 중인 엔젤 투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초기 단계 투자 건수는 지난 2, 3년 동안 감소했다. 2018년 상반기는 프리시리즈 A 단계 투자에서 182 건에 1,113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지만, 2017년 기록인 421건 이상의 투자에서 2억 3천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 이전과 비교해보면 시리즈 A 투자에 2억 1,400만 달러를 유치했던 2016 년과 542건의 거래에서 2억 1,000만 달러를 유치한 2015년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다음은 2018년 인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투자자들과 투자 이력이다. (무순서)
아누팜 미탈(Anupam Mittal)
아누팜 미탈은 기업가가 투자자로 변모한 고전적인 케이스이다. 결혼중매 사이트 샤디(shaadi.com), 부동산 포털 마칸(makaan.com),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업체 마우즈 모바일(Mauj Mobile)과 같은 비즈니스를 거느린 피플 그룹(People Group)의 설립자 겸 CEO로, 엔젤/시드투자에서 프리시리즈 A 라운드까지 30 곳에 가까운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1997년에 창업,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일찌감치 입문한 미탈은 2011년부터 올라(Ola)의 초기 투자자가 되면서 투자에도 손을 뻗게 되었다. 미탈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공동 업무공간, 부동산, 헬스케어, 하이퍼로컬, 모바일 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올해 그는 비주얼 블로깅 플랫폼인 트렐(Trell)을 포함하여 다섯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로서 부족했는지 미탈은 영화 사업에도 도전했다. 2002년에 “플레이버스(Flavors)”를, 2099년에는 “99”를 제작했다. 이쯤 되면 미탈의 트위터 프로필에 적힌 “기업가(Entrepreneur), 탐험가(Explorer), 영원한 낙관주의자(Eternal Optimist)”라는 소갯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뭄바이 출신의 미탈은 렛츠벤처(Lets Venture)와 컬리지 서치(College Search)의 이사이며 인도 인터넷 모바일 협회(IAMAI)의 창립멤버이자 전 회장이기도 하다.
비니 반살(Binny Bansal)
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플립카트(Flipkart)의 공동설립자이자 그룹 CEO 인 비니 반살은 더이상 소개가 필요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전 동료이자 마인트라(Myntra) 창업자인 무케시 반살(Mukesh Bansal)과 공동창업한 헬스케어 플랫폼인 큐어닷핏(Cure.Fit)을 포함하여 30건 가까이 투자를 한 것이다.
반살이 참여한 다른 투자처 중에는 시험준비 및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언아카데미(Unacademy), 뉴스 앱인 인쇼트(Inshort), 소셜 플랫폼인 로포소(Roposo), 일용소비재(FMCG) 신선포장식품 스타트업인 엽레인(YumLane) 등이 있다.
그의 첫 번째 투자는 2013년에 남성/여성을 위한 선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기빗터(Giveter)에 한 투자였다. 올해 반살은 염레인, 대출 플랫폼 어베일 파이낸스(Avail Finance),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팬도럼 테크놀로지스(Pandorum Technologies) 및 최근에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이끌어낸 헬스테크 분석 업체인 식터플(SigTuple) 등 네 군데에 투자했다.
기리쉬 마트루부탐(Girish Mathrubootham)
SaaS 플랫폼 프레시웍스(Freshworks: 전 Freshdesk)는 올해 초 인도의 '유니콘 (unicorn)'클럽에 합류하여 올해 10 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창업자 인 창업자 인 Girish Mathrubotham은 기업가들의 투쟁에 익숙하며 몇 년 전에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스타트업했으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격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첸나이 출신의 기리쉬는 2018 년에 있었던 네 건을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20건 이상의 투자를 해 왔다. 미디어 스타트업인 팩터데일리(FactorDaily), 물류 업체인 판도(Pando), SaaS 스타트업인 페이퍼플라이트(Paperflite), 블록체인 핀테크 스타트업인 젠프리벡스(Zenprivex/ZPX)가 있다. 또 기기 수리업체인 아이서비스(iService), 에드테크 플랫폼 언아카데미 및 온라인 인쇄 마켓플레이스인 잉크멍크(Inkmonk)와 같은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라잔 아난단(Rajan Anandan)
구글의 동남아시아 및 인도 부사장 겸 전무 이사인 라잔 아난단은 인도에서 가장 거물급 엔젤투자자 중 하나로서, 초기 단계 테크 업체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아난단은 총 58건의 투자를 했는데 2018년에는 란제리 브랜드인 버터컵스(Buttercups), 임산부를 위한 커넥티드 케어 앱인 프렉버디(PregBuddy), 비주얼 블로깅 플랫폼인 트렐(Trell) 등 세 건의 투자를 하였다. 다른 투자처들로는 언아카데미, 농산물 공급망 스타트업 크로팜(CroFarm), 주문형 배달 서비스 던조(Dunzo) 및 장애인을 위한 중매 플랫폼인 인블로브(Inclov) 등이 있다.
전국을 누비며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 자주 연설을 하는 아난단은 지금이 인도에서 기업가가 되기 좋은 시기라고 종종 말해왔다. 아난단은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구글의 다양한 이니셔티브 전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글에 합류하기 전에는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mpany), 델(Dell) 및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했다.
아난드 찬드라세카란(Anand Chandrasekharan)
아난드 찬드라세카란은 에어텔(Airtel)의 CPO였을 때 온라인 패션 쇼핑 앱인 파인드(Fynd)에 첫 엔젤투자를 했다. 그 후 그는 프리차지(Freecharge)와 스냅딜( Snapdeal)의 CPO로 근무했으며 현재 구글의 제품/플랫폼 파트너쉽 부서장이다. 비록 실리콘 밸리로 돌아갔을 지라도 찬드라세카란의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에는 딥러닝 및 인공지능 솔루션 제공업체인 실버스패로(Silversparro),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인 오로 웰스(ORO Wealth) 및 비접촉 결제를 가능케 하는 톤태그(ToneTag)에 투자했다. 이전에도 그는 실버스패로, 오로 웰스, 버터컵스(Buttercups)에 투자한 바 있다. 그의 투자를 받은 기업가들은 그가 문제를 이해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에 다른 사람들보다 탁월하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