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인들에게 혁신적인 영농 방식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5 곳
비료 사용 줄이기나 농작물 생산량을 늘이기 위한 나노 영양제 사용 등 농부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농업은 인도 경제에서 중추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국의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농인들을 위한 정책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이들에게는 오래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이 필요하다. 마리코 혁신 재단(Marico Innovation Foundation)의 주최로 코임바토르(Coimbatore)에서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개최된 행사가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회원인 기업가 37명 중 23명이 참석하여 스타트업이 영농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인터넷, 클라우드 플랫폼, IoT, AI, 오픈 데이타 등 기술들의 융합이 인도의 농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본 기사에서 영농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다섯 업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디스팅트 호라이즌스(Distinct Horizons)
하이데라바드의 디스팅트 호라이즌스는 불필요한 비료 사용을 30%에서 40% 까지 줄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 이 기계는 ‘요소 깊이 주기(UDP, Urea Deep Placement)’라는 기술을 이용하는데, 농부 450명 이상이 이 기계를 사용해서 25%까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UDP 기계는 가격이 15만 루피(약 2,100 달러)로 비싸 농부들에게 판매가 아니라 대여 형식으로 주어진다. 디스팅트 호라이즌스의 공동창업자 아유시 니감은 에이커(4,050m2) 당 800루피(11 달러)에서 1,500 루피(21 달러) 사이의 대여료를 받고 빌려주는데 그 대상을 동네에서 영향력이 있는 농부로 정해서 다른 사람들도 믿고 쓸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아유시는 비료를 주면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기 일쑤여서 비료를 작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금만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 비료가 최소량만 작물의 뿌리에 직접 공급된다고 한다.
2015년에 이 기계가 처음 소개된 후 우타르 프라데시 주와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수많은 농가에 도움이 되어왔다고 한다.
임페커블 이노베이션(Impeccable Innovation)
벵갈루루의 임페커블 이노베이션은 나노 영양소를 이용하여 광합성 효율을 높이고 작물의 생산성을 높인다. 창업자 아르납 구하의 말에 따르면 나노 영양소인 뉴알기(Nualgi)는 12가지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잎에 뿌리면 광합성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뉴알기에는 철, 망간, 몰리브덴, 붕소, 코발트, 아연 등 영양소들이 들어있는데 나노 입자 형태로 크기가 작아 잎의 기공에 잘 흡수된다. 이 영양소들의 집합이 엽록소에 전달되면 광합성을 촉진시키게 된다.
뉴알기는 벵갈루루의 뉴알기 나노바이오테크 사에서 개발하였으며 임페커블 이노베이션은 기술 채널 마케팅 파트너이다. 아르납에 따르면 밀과 쌀 같은 작물에 적용하였을 때 수확량이 10%~15% 가량 증가를 보였으며 겨자의 경우 수확량이 무려 30% 증가했다고 한다.
나노 영양소는 농부들이 따로 비료를 사는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도록 해 주므로 농부들의 지출도 줄여준다. 아르납은 예전에 만 루피 (약 140 달러) 정도 들어가던 비용이 지금은 3천 루피(약 40불)로 줄었다고 한다. 카르나타카 주 농부 천 명 이상이 이 제품을 사용해 혜택을 보았다고 한다.
옥시피탈 테크(Occipital Tech)
뭄바이의 스타트업 옥시피탈 테크는 AI를 기반으로 과일과 채소의 크기, 색, 모양, 표면의 특징 등에 따라 등급과 종류를 나누는 비전 시스템을 만들었다.
COO인 크시티즈 타쿠르의 말에 따르면 옥시피탈 테크는 비용을 현재보다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의 기술은 수동 작업에 드는 시간이 기존의 20%이면서 98%의 정확도를 보인다.
시장의 상황을 알기 위해 가장 먼저 20명이 넘는 수출업자, 영농단체, 식품 가공업체 등 관련 업자들을 대상으로 과일과 채소의 등급과 종류를 나누는 작업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고 한다.
바이스 오가닉(Vise Organic)
구자라트의 바이스 오가닉은 미래의 환경을 위해 농업 분야에서 화학물질 소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 때문에 유기농 농법을 꺼려한다고 한다. 2017년에 프라카시 바가시야가 설립한 바이스 오가닉은 제초제, 성장 촉진제, 비료 등 농가의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혁신적인 제품인 마이랩(MyLab)을 개발해 바이오 비료와 바이오 농약을 저렴한 가격에 영농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프라카시에 따르면 마이랩 머신 덕택에 농부들이 저비용 바이오 비료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리터당 80루피에 판매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바이오 비료는 1 에이커(4,050m2) 의 땅에 1 리터가 들어 300 루피(4.3 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마이랩 키트는 10 에이커 (40,500m2)이상의 땅에 1 리터가 들고 비용은 불과 50 루피(0.7 달러)라고 한다.
바수미트라(Vasumitra)
화학 농약 위주의 영농에서 전환하기 위해 농부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푸네의 바수미트라는 유기농 영농에 적합한 농업 보조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바수미트라의 CEO인 부샨 잠벨카(Bhushan Jambhelkar)는 “바수미트라는 지속가능한 유기농 방식을 채택한 영농인들을 돕고 있으며 경작비용이 15%~20% 가량 줄어들었다. 수확량과 생산물 품질도 향상되었고 농부들이 사용하는 화학농약을 60%~70%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말한다.
6년 후에는 3개 주의 16개 지역에 걸친 85 km² 땅에 바수미트라 제품들이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탄소 비료, 피지올로지컬 트리거, 크롭 프로텍션, 이온 비료 등 4 종류의 총 28개 제품들을 사용해 본 농부들은 유기농 방식이 편리하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느끼고 있다.